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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환자의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 어떻게 관리할까?

by sundaydownup 2025. 5. 17.


암과 싸우는 또 하나의 전쟁, 체중과 근육 지키기


췌장암 환자에게 있어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은 단순한 ‘부작용’ 그 이상입니다.
이것은 곧 회복 속도, 치료 반응, 생존율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췌장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와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 결핍이 오기 쉽고,
항암치료 중에는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으로 인해 섭취량 자체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하고, 근육이 빠지며, 체력이 급속도로 약화되죠.

 

이 글에서는 췌장암 환자들이 겪는 체중 및 근육 감소의 원인,
영양 관리법, 운동 및 생활 관리 팁까지
전문가의 관점을 토대로 정리해드립니다.

 

 

췌장암 환자의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 어떻게 관리할까?
췌장암 환자의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 어떻게 관리할까?

 

 

 

왜 췌장암 환자는 체중과 근육이 줄어들까?


췌장암 환자의 체중 감소는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다릅니다.
영양결핍성 체중 감소이며, 대부분 근육과 수분 손실을 동반합니다.

 

📌 주요 원인


소화 효소 부족

췌장은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합니다.
암이나 수술로 췌장이 손상되면 소화 흡수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영양이 흡수되지 않습니다.

 

항암 치료 부작용

폴피리녹스와 같은 강한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입맛 저하 등이 나타나며 식사량 자체가 줄어듭니다.

 

대사 변화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따라서 가만히 있어도 몸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되며,
이로 인해 기초대사량 증가 → 근육 분해로 이어집니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암 진단 후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식욕저하,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전반적인 회복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췌장암 환자의 약 80%는 진단 시점에서 이미 체중 감소를 경험하고 있으며,
항암 치료 중 근육량이 10~20% 이상 감소하기도 합니다.

 

 

영양으로 지키는 체중과 근육, 어떻게 먹을까?


췌장암 환자는 무작정 많이 먹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핵심은 흡수가 잘 되는 고영양 식사를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입니다.

 

✅ 1. 고단백 고칼로리 식단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필수. 매 끼니마다 20~30g의 단백질 섭취를 목표로 합니다.
예: 닭가슴살, 달걀 흰자, 두부, 생선, 단백질 파우더 등

지방은 소화 부담이 적은 식물성 지방 위주 (올리브유, 아보카도오일 등)

복합탄수화물 (현미, 고구마, 오트밀)은 에너지 공급에 좋습니다.

 

✅ 2. 효소제와 함께 먹기

췌장 기능 저하로 흡수가 어려울 때는 췌장효소제(크레온 등)
주식과 함께 섭취해야 흡수율이 올라갑니다.

 

✅ 3. 고열량 간식 활용

3끼 식사 외에 영양 보충식, 바나나, 삶은 고구마, 병원용 보충음료(엔슈어 등)
등으로 하루 5~6끼의 식사 루틴을 유지하세요.

 

✅ 4. 소화 잘 되는 조리 방식

기름진 음식보다는 찜, 삶기, 죽, 수프 형태로 부드럽게 조리

식사 중간에 수분을 너무 많이 마시면 흡수가 분산되므로
식사 후 30분 후 물 섭취 권장

 

 

🍽 하루 식단 예시


아침: 오트밀죽 + 삶은 달걀 흰자 + 바나나 반 개

간식: 두유 + 저당 단백질바

점심: 닭안심 야채죽 + 연두부 + 찐 단호박

간식: 병원용 고열량 보충식 (엔슈어 등)

저녁: 생선살 들깨죽 + 삶은 당근

취침 전: 무가당 요구르트 + 귀리 한 스푼

 

 

운동과 생활습관으로 근육 유지하기


운동은 체중 감량이 아닌 근육 유지 및 재생을 위한 수단입니다.
췌장암 환자도 안전하고 맞춤형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 감소를 늦출 수 있습니다.

 

1. 저강도 근력운동 추천

밴드 운동, 벽 밀기, 가벼운 아령 등을 이용한
하루 15~30분 수준의 근육 자극 운동

침대에서도 가능한 스트레칭 및 저항 운동도 효과적
(예: 다리 올리기, 무릎 펴기 등)

 

2. 유산소 운동은 천천히

빠르게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심폐 지구력을 위한 유산소 운동
단, 피로도가 심하면 중단하고 회복을 우선해야 함

 

3. 충분한 수면과 휴식

수면 중 근육은 회복됩니다. 최소 7시간 이상 수면 권장

항암 후 피로감이 심할 경우, 낮잠 20~30분 이내로 짧게 보완

 

 

📌 전문가의 조언

 


"체중은 수치지만, 그 속엔 면역력, 체력, 생존율이 담겨 있습니다.
무작정 체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영양과 운동을 병행한 '기능적인 몸' 유지가 중요합니다."
– 암재활 전문 영양사 김○○

 

 

 

 

✅ 체중 감소 경고 신호 체크리스트


1달 이내 5kg 이상 빠졌나요?

식사량이 이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나요?

계단 오르기, 걷기만 해도 숨이 찬가요?

항암 후 근육통, 체력 저하, 허약감이 지속되나요?

 

위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즉시 주치의와 상담하고 영양 및 운동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체중은 숫자, 근육은 생명입니다


췌장암이라는 거대한 질병과 싸우는 과정에서
체중과 근육을 지키는 일은 스스로를 지키는 일입니다.

몸이 버텨야 치료도 이어갈 수 있고,
근육이 있어야 면역도 회복되고,
에너지가 있어야 삶도 지속됩니다.

 

혼자서 버겁다면
주치의, 영양사, 운동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세요.
“기능적인 체중 유지”는 혼자보다 함께 할 때 훨씬 더 쉬워집니다.